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연속안타 행진을 마감했고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1안타를 쳐 두 경기 연속 침묵에서 벗어났다.
이대호는 30일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타율은 0.234에서 0.235(51타수 12안타)로 조금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이대호는 1회초 수비 1사 1, 3루 상황에서 평범한 타구를 놓치며 에러를 기록했고 이는 상대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대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파드레스 선발 타이슨 로스를 상대로 내야땅볼을 쳤고 유격수의 실책을 틈타 1루를 밟았다. 이어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엔 라이트플라이로 잡히는 등 침묵을 이어갔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마침내 좌전안타로 침묵을 깼고 대주자와 교체돼 물러났다.
한편 박병호는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 삼진 1회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말 2사 1, 3루 첫 타석에서 숏 땅볼로 찬스를 놓친 박병호는 3회 잘 맞은 타구가 센터필더 정면으로 가 아쉬움을 삼켰으며 6회 3번째 타석에선 우완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의 시속 98마일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병호의 타율은 .269(52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추신수도 방망이가 쉬어갔다.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벌어진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 2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314(35타수 11안타)로 내려갔다.
지난 27일까지 7게임 연속안타를 친 추신수는 이날 사흘만에 다시 나선 경기에서 1회 1사 3루에서 2루땅볼을 쳐 타점을 올렸으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1루 라인드라이브로 잡힌 뒤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