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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의 황산테러 흉터, 범죄에 짓밟힌 분들 보듬어" [ People]
findall (15-10-17 09:10:44, 24.44.111.48)
2009년 6월의 어느날 아침…경기 성남시의 한 주택가 골목을 걷던 누군가 박선영(사진, 33)씨 출근길에 뛰어들어 얼굴 오른쪽에 공업용 황산 800mL를 끼얹었다. 박씨가 2년 전 다니던 IT 회사를 그만두면서 체납된 임금을 달라고 소송을 건 데 앙심을 품은 이 회사 대표가 직원을 시켜 테러한 것이었다. 박씨는 얼굴, 두피 등 신체 표면의 25%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피부 이식수술을 스무 번 넘게 받았다. 하지만 흉터는 지워지지 않았고 녹아내린 오른쪽 귀는 되찾을 수 없었다.
\'20대 직장 여성 황산 테러\'로 세상을 놀라게 한 이 사건 이후 박씨는 세상에서 숨어버렸다. 사람과 세상이 무서워 혼자 고통스러운 날을 보낸 박씨를 최근 본지가 만났다. 박씨의 지난 6년은 범죄 피해자가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행로였다. 하지만 박씨는 최근 세상을 상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악의 범죄 피해를 겪은 그는 범죄 피해자를 돕는 단체에서 상담사로 일하며 범죄 피해자의 심리를 연구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박씨는 사건 뒤 2년여간 병원 갈 때를 빼면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박씨는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는 악몽에 시달렸고, 집에 혼자 있을 때면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 괴한이 나를 덮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에 떨었다\"고 회상했다. 황산으로 일그러진 얼굴 때문에 거울도 보지 못했다.
어느 날 병원에 다녀오던 박씨가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갑자기 한 사람이 닫히는 문 틈새로 뛰어들어 왔다. 이웃 주민이었다. 하지만 박씨는 놀란 마음에 온몸이 굳어 엘리베이터에서 한동안 내리지 못한 채 주저앉아 있었다 한다. \"사람을 마주칠 때마다 떨어야 하면 우리에 갇힌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삶이잖아요.\"
세상을 이겨낼 자신이 없었다. 박씨는 용기를 내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찾았다. 센터에선 박씨에게 줄곧 상담을 권유했지만 박씨는 마음을 열지 않고 있던 터였다. \"가장 고민이었던 건 사람에 대한 \'감정\'이었어요. 사람을 만나면 두려움.분노.공포.적대감.슬픔 같은 온갖 감정이 몰려들어 비명을 지르거나 울음이 쏟아지는 통에 제대로 대화조차 할 수 없었거든요.\"
상담사는 영화 치료를 권했다. 슬픈 감정이 들 땐 슬픈 영화를, 공포가 휘몰아칠 땐 끔찍한 영화를 보면서 감정을 폭발시켜 버리라고 했다. \"가족 얼굴만 봐도 울컥해지던 시기라 틈만 나면 DVD를 켰어요. 그렇게 감정이 고일 때마다 얼른 비워 내다보니 점차 가족을 편히 보고, 친척과 대화를 나누게 됐어요.\"
조금씩 사람과 마주할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 2010년 박씨는 대학교 범죄심리학과에 편입했다. 모르는 사람과 얼굴을 마주할 자신은 없어 사이버대학을 택했다. \"테러를 겪고 뒤주에 갇힌 것처럼 고통스럽게 살았지만 다른 범죄 피해자들은 그렇게 살지 않게 보듬고 싶었어요.\" 그 무렵 황산 테러를 당했을 때 다녔던 무역회사에서 재입사를 권했다. 박씨는 잠시 망설이다 치료비가 모자라 쩔쩔맬 때 성금 2000만원을 모아준 회사를 믿었다.
직장을 다니며 대학을 마친 박씨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박씨는 1년4개월간 센터에서 100여명이 넘는 범죄 피해자를 상담했다. 이용우 이사장은 \"범죄 피해자들은 상담사를 만날 때 \'너희같이 평범하게 산 사람들이 뭘 알겠느냐\'며 벽을 쌓는 경우가 많은데 선영씨가 온 뒤로 그런 말이 없어졌다\"고 했다. 박씨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자신의 사례를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한국에선 살인.강도 등 강력 범죄가 매년 30만건 이상 발생하는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직원 130여명이 전국 58개 지부에서 1명당 평균 460명의 범죄 피해자를 도우며 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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