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왔구나 했는데…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새해가 된 이후 열심히 살았는지, 아쉬움은 없는 지… 각자의 감정이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연초에 결심을 했을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기. 술 안먹기, 담배 안 피우기 등등…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이 있지만 지난 석달동안 첫 결심이 흔들렸으면… 작심 석달이 된다.
결심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금연이라고 한다. 필자는 원래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청소년 때 호기심으로 담배에 불을 불이려다 성냥이 커튼에 떨어져 불을 낼 뻔한 아찔한 기억도 생각난다. 이 기억 때문에 안 피우는 것이 아니라…담배 냄새 자체가 적성에 맞지 않으니… 저절로 평생을 금연한 셈이다.
한국의 한 통계가 재미있다. 매년 1월이면 담배 매출이 5%가 떨어지고, 반대로 껌과 사탕의 매출은 20%가 늘어난다고 한다.
\'행복한 집집마다 행복한 이유는 비슷하지만…불행한 집집마다 그 이유가 제각각이다.\'
톨스토이 소설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에 나오는 말이다. 독일의 소설 \'마지막 담배\'가 서 톨스토이를 패러디했다. \"담배를 안 피우는 이유는 비슷하지만,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건강을 먼저 챙긴다. 흡연자들은 다 나름대로 까닭이 있다. 일이 잘 안 풀려서, 식구가 속을 썩여서, 밥 먹고 나서, 술에 취해서….
아무리 골초라도 새해를 맞으면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한 번쯤 한다.
새해 들어 금연을 작심한 사람들이 늘어나자 편의점에서 담배 매출이 5% 가까이 떨어졌다고 한다. 반대로 껌과 사탕은 지난달보다 20% 넘게 더 잘 팔린다 한다.
유독 연초에 잘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결심산업\'이라고 부른다. 금연초를 비롯해 외국어 교재, 운동기구, 다이어트 보조식품이 평소보다 30% 넘게 더 팔린단다. 운동과 살을 빼기 위한 피트니스센터와 공부를 위해 어학원에 등록하는 사람도 많아진다. 심지어 연초에는 자전거 업체 주가도 오른다.
결심산업은 \'지어 먹은 마음 사흘을 못 간다\'는 \'작심삼일\' 덕분에 결코 망하지 않는다. 새해 결심을 지키지 못하고 해가 바뀔 때 또 작심하고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많은 덕분이다.
요즘엔 작심이 석 달까지 가는지… 올해는 담배 매출이 3월 중순이 되서야 예년 수준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그만큼 결심이 오래 갔다는 뜻이니, 한국인의 의지력이 더 강해졌다고나 할까…
인생의 성공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많이 좌우되고,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결과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불경기로 힘들어 하는 한인사회는 한편으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이나 단련이 되는 것이고, 발전을 위한 기초체력을 쌓는다고 생각하면 바람직할 것이다. 작심 삼일이 작심 석달이 되고, 작심 일년이 되어 연초에 결심한 마음이 일년내내 흔들리지 않고 실천할 수 있으면 대성공한 것이고, 스스로 자부심도 느껴질 것이다. 이제 4월부터 우리 모두 다시 작심을 해보자. 잔인한 4월이 되지 않도록…4월만큼은 한달간 자신과의 약속과 결심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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