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하순 북극의 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10도나 높아 영하를 벗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겨울 태풍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최근 북극의 기온이 예년보다 10℃나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30일 오전 북극의 기온은 영상 1.7도까지 상승했다. 이날 북극의 기온은 미국 시카고만큼 따뜻했고 일부 중서부 지역보다 높았음을 의미한다고 WP는 전했다.
이에 비해 북대서양 주변의 거주지역에는 바람이 불고 거센 파도가 일었다. 영국에서는 수 주째 폭우가 이어져 강이 범람하는 바람에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북극 기온은 20세기 초와 비교하면 3℃나 올랐다.
알프스 산맥에서는 눈 대신 따뜻한 바람이 불어 스키어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한겨울임에도 이상기온으로 스키 애호가 수십만 명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올겨울 알프스 산맥은 봄 날씨와 비슷한 기온 탓에 온통 헐벗은 상태다. 이 때문에 스키장들은 고육지책으로 잔디 스키나 봄·가을철에 즐길 법한 초특가 관광상품들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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