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하면 흔히 술을 연상하지만 약 복용도 큰 관련이 있다. 간은 우리가 복용한 약을 해독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몸에 좋다고 해서 이 약, 저 약 덮어놓고 복용하는 것은 간을 혹사시키는 것이다. 양약은 물론 한약과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 생약 모두 불필요하게 과다 복용하는 것은 간 건강을 위해 금물이다. 특히 기존에 간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약 과다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게 올 수 있다. 약 복용 전에 항상 의료진과 먼저 상의해야 하는 이유다.
막걸리, 맥주처럼 약한 술이라도 자주, 많이 마시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생긴다. 서울의대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는 “간 손상의 정도는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알코올 ‘양’에 비례한다”면서 “일주일에 남자는 소주 3병, 여자는 소주 2병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만일 만성 간질환이 있다면 금주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