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에너지 절감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편의점 가평 자전거테마파크점을 개점했다고 4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이 점포에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융합해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마이크로 그리드’ 기술을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 기술은 독립형 전력망으로, 롯데기공·롯데케미칼·롯데정보통신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이 점포는 에너지 생산과 저장, 제어, 효율화에 이르는 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고효율 냉장장비 실외기는 설치 단가가 기존보다 30% 가량 비싸지만 전력 사용량을 20% 줄일 수 있다. 단일 에어커튼을 이중 적용한 냉장 쇼케이스로 전력 사용량을 10% 줄이면서 식품 신선도는 최상으로 유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는 설치 투자비는 기존 형광등보다 3배 비싸지만 전력 사용량을 4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다. 수명도 약 5만 시간으로 형광등의 6배에 달하며, 매장 밝기도 20% 더 환해진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한다. 롯데케미칼 연구소에서 개발한 ESS에 남는 전기를 저장해 두고 필요한 시기에 자동으로 공급한다. 최대전력 제어장치도 도입해 목표 전력 도달시 냉난방기 자동 제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점포의 모든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곳은 특히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별도의 화장실, 벤치와 파라솔, 자전거 거치대, 자동 공기 펌프 등이 마련돼 있다.
친환경 편의점 구축은 점포에서 지출하는 비용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료 부담을 줄여 점포 운영 효율과 수익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자체 테스트 결과 기존 점포보다 연간 약 29300㎾ 전력을 줄여 전기 요금을 23%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3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세븐일레븐은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친환경 편의점은 에너지 절감을 통한 운영 효율 증대뿐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만큼 미래 편의점 시설 구축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친환경 점포를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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