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젊은 아티스트 2명이 함께 만든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빛’(BIT)이 2015 ‘나우 페스티벌’(New Original Works Festival) 공연작으로 선정돼 오는 8월6~8일 레드캣 무대에 오른다.
나우 페스티벌은 전위적인 실험극장으로 유명한 레드캣(REDCAT)이 매년 여름 실시하는 신진 아티스트들의 창작예술제로 춤, 음악, 영화, 뮤지컬, 멀티미디어 등 모든 예술분야의 차세대 젊은이들이 기발하고 도발적인 작품들을 발표하는 특별한 스테이지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9개 작품이 공연되는데 3주동안 매 주말 3편씩 발표된다.
멀티미디어 작곡가 민트 박과 현대무용가 정희은의 창작한 ‘빛’은 암흑의 공간에서 5명의 댄서들이 라이브 뮤직과 플래시라잇의 빛줄기 따라 몸으로 그려내는 퍼포먼스.
3D 모션센서를 사용한 플래시라잇이 댄서들 바디의 움직임을 프로젝터에 쏘아내면서 공간에서 특별한 빛의 유희가 벌어진다. 음악은 악기 샘플과 자연음향 샘플링이 많은 전자음악으로 만들었다.
민트 박(24)과 정희은(21)은 작년 가을 칼아츠스쿨에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한다.
“안무와 작곡이 짝을 이루는 클래스를 함께 들으면서 만났어요. 희은이 안무가 인상적이어서 플래시라잇을 가지고 안무하는 공간작업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해 5분짜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운 좋게 한 친구가 성능 좋은 카메라로 이 작품을 촬영했고, 마침 레드캣 공모가 있어서 보냈는데 선정된 거예요.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 공모인데 몇 달 후 선정 통지를 받고나니 얼떨떨했답니다.”
그 몇 달 동안 민트 박은 칼아츠를 졸업했고, 1년 교환학생으로 와 있던 정희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으로 돌아갔다. 합격소식을 받은 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작품을 더하고 빼고 다듬어 18분짜리로 완성했다.
“소리와 영상, 소품과 의상을 더해 여러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발전시켰습니다. 공연자와 관객의 벽을 허무는 컨셉이에요. 모든 환경에서 인터랙티브하게 반응하는 작품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희은은 내년쯤 이 작품을 한국으로 가져가는 가능성도 찾아보고 있다. 좋은 공간을 찾으면 거기에 맞게 새로 구성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
“레드캣 공연은 정말 가슴 벅찬 기회입니다. 모든 걸 쏟아 부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이 강해졌지요. 다른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도 생겨나고, 더 멀리 앞을 볼 수 있게 된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나우 페스티벌은 7월30일부터 8월15일까지 3주 동안 매주말 3개 작품을 목·금·토 3일간 공연한다. ‘빛’은 두 번째 주말인 8월6·7·8일 오후 8시30분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공연된다.
티켓 20달러
REDCAT 631 W. 2nd Street LA, CA 90012, (213)23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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