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언 킹’이 뉴욕 브로드웨이를 찾는 한국인에게 최대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맨해튼의 공연전문예매처인 ‘오쇼’(ohshow.net)는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1년간 인터넷 홈페이지(www.ohshow.net)를 통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예매 한국인 고객 1만5,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라이언 킹’이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고 5일 밝혔다.
오쇼에 따르면 ‘라이언 킹’의 예매 점유율이 50%에 근접하는 것은 2011년 이후 이어지고 있다.
‘라이언 킹’이 한국인에게 인기를 얻는 데 대해 오쇼는 먼저 이해하기 쉬운 줄거리로 언어 콤플렉스를 덜어준 것을 거론했다. 뮤지컬을 보면서까지 영어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하는 부담에서 자유롭게 해 줬다는 설명이다.
또 유명 배우에 의존하기보다는 창의적인 무대와 분장, 의상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엘튼 존의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것도 관객을 끄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뉴욕을 방문하면 한 번은 ‘라이언 킹’을 봐야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킨 마케팅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언 킹’의 티켓은 다른 뮤지컬과 달리 할인해서 판매되지 않는다. ‘라이언 킹’이 공연되는 민스크오프 극장의 1,300여 석은 대부분 190달러 수준의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일 티켓이 남아도 싸게 팔지 않는다.
한국 관광객은 ‘라이언 킹’에 이어 ‘알라딘’을 두 번째로 많이 예매한다고 오쇼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