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 리프트(Lyft) 등 이른바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이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직접 우버나 리프트 기사로 나서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심지어 지난해 말에는 한인 운전자들이 주축이 된 \'한인우버운전자협력체(회장 김훈·이하 협의체)\'가 결성될 정도다. 협의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남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버 운전자는 약 500여명. 이 가운데 협의체에 가입한 운전자만 150명에 이른다. 이처럼 한인 우버/리프트 운전자들이 급증하는 것은 실업률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본업 외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우버 기사로 일하고 싶다는 문의가 매일 있을 정도로 한인들의 우버에 대한 관심은 높다\"며 \"성별은 남성 60%, 여성 40% 정도다. 연령층은 30대~50대 사이가 많으며, 한인 운전자 중 60%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버 운전자 등록을 위해 협력체를 찾은 제임스 김(LA·52)씨는 \"주변 추천을 통해 운전을 결심했다\"며 \"유창한 영어도 크게 필요치 않고, 일하는 시간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들의 관심이 높다 보니 협의체에서는 매달 1~2차례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정보교류에 나서고 있다.
1년4개월 동안 우버를 운전하고 있다는 김훈 회장은 \"협의체는 우버 신청에서부터 승인까지 모든 과정을 도우며 지속적인 교육과 변경되는 규정 등을 SNS, 세미나를 통해 안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밖에 회원들에게 ▶각종 주의사항 ▶기본적인 영어 대화 샘플 ▶분실물 처리법 ▶세금보고 ▶사고시 보험 처리법 ▶LAX, 버뱅크 공항 규정 등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우버 운전 신청은 DMV기록, 성범죄 등 범죄기록, 소셜시큐리티 등 회사 측의 백그라운드 조사로 시작된다. 리프트는 DMV 벌점 1점까지는 수용되지만 우버는 1점도 허용하지 않는다.
일단 우버 기사가 되면 무작정 일을 하기보다는 적절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시간대에 따라 우버 이용료가 다르다. 요일, 시간별로 차별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모스트 디맨드·Most Demand)에는 평상시 요금의 2~4배, 그보다 수요가 좀 더 낮은 시간(High Demand)에는 1.5배~2배의 요금을 받을 수 있다.
월요일 오전 4시부터 10시까지는 \'모스트 디맨드\' 타임이다. 공항을 찾는 출장자들의 수요가 많아 이 시간대는 평상시보다 2~4배의 높은 가격을 받는다. 그만큼 같은 노력으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할증요금이 승객들에겐 불만의 대상이지만 우버 운전자를 거리로 불러내는 인센티브가 된다.
그렇다고 돈벌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다. 운전자들은 고객 평점(5점 만점)이 4.6점 이하로 떨어지면 바로 회사로부터 자격 정지를 받게 된다. 고객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는 필수인 셈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고객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 실력은 필요하다. 또한 우버 요금 중 약 20%를 회사에 수수료를 내야 하고 개스비도 부담해야 한다.
김 회장은 \"개인 능력에 따라 수익도 다르지만 풀타임으로 일하는 회원 중 주당 1500여 달러를 버는 이도 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고객평점 유지 등 노하우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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