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접수가 지난 15일 마감된 가운데 한인을 비롯한 많은 납세자들이 연방정부 세금환급금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크던 작던 세금환급을 받는 것으로 계산이 나온 납세자 중 상당수가 세금보고를 한지 2주 이상 지났는데도 은행계좌에 돈이 입금되지 않아 불안해하고 있는 것.
CPA로부터 약 5,000달러의 연방 세금환급을 받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직장인 최모(43)씨는 “세금환급금을 받으면 밀린 크레딧카드 빚도 갚고 아내와 단 둘이 3박4일로 타주 여행을 다녀오려고 벼르고 있는데 세금보고 서류를 접수한지 보름이 지났는데 아직 돈이 은행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주변에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CPA들은 세금보고를 한지 2주 이상 지났는데 세금환급금을 못 받았다고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며 곧 돈이 은행계좌에 입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금보고 대행 업계에서는 ▲세금보고 마감일 직전에 많은 납세자들이 한꺼번에 세금보고를 접수했고 ▲예산부족으로 지난 수년간 연방국세청(IRS)이 수천명의 직원을 감원, 세금보고를 처리하는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세금환급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IRS 예산은 약 109억달러로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납세자가 직원과 통화하기 위해 IRS에 전화를 걸면 3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다.
납세자들이 거는 전화 중 40% 정도만 직원과 연결될 정도로 서비스가 엉망이다.
IRS측은 “세금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길 원하면 전화를 걸지 말고 웹사이트(www.IRS.gov)를 이용할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