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를 인터넷 시대라고 한다. 이는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인터넷 시대 한 복판에 있는 한인 교회와 단체들의 웹사이트 운영은 어떨까?
본보가 조사한 결과 웹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예 개설되지 않았거나 있다 하더라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곳들이 상당 수 있었다. 한인 교회나 단체, 업소들의 웹사이트 운영 실태를 들어다 보았다.
■한인교회
카운티 내 한인 교회는 2016년 1월 기준으로 5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대형 교회로 알려져 있는 교회를 제외하고는 웹사이트 운영 실적이 미흡했다.
다만 교회 내부 사정상 웹사이트를 개설할 수 없을 경우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실시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교회를 알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일부 교회에서는 교인들의 인식이 부족해 담임목사가 아무리 강조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교인 수가 30명이 채 되지 않은 모 교회는 성도들의 평균 연령이 70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터넷이나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교회를 알리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공감하고 있지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항상 부정적이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교인들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과연 (성장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물을 때는 정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답답함을 하소연했다.
■한인단체
샌디에고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를 비롯해 상공회의소, 노인회, 교역자협의회 등 25개의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체 중 자체 웹사이트를 갖고 있는 곳은 한인회와 노인회 단 두 곳뿐이다.
한인회는 김병대 회장이 올 초 취임하면서 기존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작업에 들어가 있어 현재는 정상적인 운영을 못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일상생활에서 인터넷 의존도는 매우 높은데 비해 한인들이 지역 단체에 대한 웹사이트 검색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며 “이는 그동안 웹사이트에 대한 관심과 컨텐츠 개발에 소홀히 한 점도 있다”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웹사이트 개편작업은 이를 보완하는 동시에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이트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단체 중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한미노인회다.
노인회 웹사이트(http://www.kasasd.org)는 12대 회장을 역임한 송민섭 전 노인회장 재임 때인 2012년도에 구축됐다.
노인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노인회 주요 사업은 물론 다양한 행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매달 ‘노인회보’를 발간하면서 회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노인회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인업소
대부분 한인 업소들은 웹사이트 운영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효율적인 면에 있어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이로 인해 한인 업소들 중 자체적으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대부분 식당들로 대부분 메뉴나 가격을 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인 업소들이 웹사이트 구축에 소극적인 것은 인터넷 검색엔진에 한국 식당들이 소개되면서 굳이 (웹사이트를)만들지 않아도 영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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