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서비스국(USCIS)의 서열 3위직에 임명된 한인 2세 여성 줄리엣 최 수석국장(Chief of Staff)… 그녀는 작년 7월 이민국(USCIS)의 인사와 행정을 총괄하는 수석국장(Chief of Staff)에 임명됐다. 수석국장직은 USCIS 최고책임자인 리온 로드리게즈 국장, 로리 쉴라바 부국장에 이어 USCIS 서열 3위에 해당되는 중요 직책으로, 최 수석국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 시행에 따른 USCIS의 실무행정을 총괄하고 있다.
그녀는 이민국 국장으로 일하기 전 언론, 아동 정신건강, 민권 수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다. 사회 여러 곳을 보며 세상을 보는 시선이 넓어졌다고 한다.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센터’(AAJC) 소속 변호사를 거쳐 2006년 미국 적십자사 본부에서 활동했고, 지난 2012년부터는 연방 보건부(DHHS) 수석 사무국장 및 수석 자문관으로 활동하다 지난 7월 USCIS로 자리를 옮겼다.
그녀는 버지니아 대학교 경제학과를 거쳐 메릴랜드 대학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조정관으로 일했다.
그녀가 서열 3위의 자리에 하루아침에 오른 것이 아닌, 오랜 커리어와 뛰어난 능력으로 이 자리에 올랐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녀는 1960년대에 유학온 후 박사학위를 취득한 아버지를 존경한다. 한인 2세로서 여느 이민자 가정과 다를 바 없는 부모님의 희생정신을 보고 자랐다.
부모님은 자녀들이 미국 사회에서 타인과 동등한 기회를 얻고 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기를 원했고, 미국은 출신 배경, 성별에 상관없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 하셨다는 것.
이민 2세라는 성장 배경이 미치는 영향 중 하나는 이민자 커뮤니티에 느끼는 책임감이 크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민자 가정이 미국 사회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그 와중에서도 빛나는 부모님들의 자식을 위한 희생정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매일 마주하는 이민 신청 서류들이, 사연들이 남 일 같지 않고, 내가 손에 쥐고 보고 있는 것은 단순한 종이서류가 아닌, 미국 사회의 일부가 되려는 한 가정의 삶이라는 걸 알고 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녀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미국이 수많은 난민, 망명자들과 서류 미비 청년들에게 희망의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가 보안과 이민법을 철저히 수호하는 동시에 구제 가능한 모든 이들에 대한 지원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또 하나는 미국 시민으로서의 특권과 의무를 홍보하고, 더 많은 예비 시민권자들의 시민권 획득을 돕는 일이다. 2016년 현재 시민권 획득 자격을 가진 미 영주권자는 약 880만 명인데, 이 중 약 18만 명이 한인이다.
그녀는 한인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인 1세와 2세 모두가 자신의 의견,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라는 것이다. 유권자 등록 운동을 펼치고, 시민권 취득 운동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인 커뮤니티는 시민권 취득을 통한 사회참여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있지 않다. 이 문제는 한인 이민자들이 시간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나가야 할 분야”고 밝혔다.
또한 “더 많은 한인들이 정부, 비영리 등 나와 같은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인종의 커뮤니티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 말이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직에 아시안이 있을 줄 몰랐다는 것’이다.
또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주 한인들이 지역 사회에 애정을 가지고 봉사하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시민권 취득을 통해 참정권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Life Guide
Board
Children - Educ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