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한인 개인투자가인 멜리사 고(한국이름 고선주.48.사진)씨가 배짱과 소신있는 투자로 올해 6000만 달러의 수익을 내 미금융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유가하락과 금리인상 등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올해 힘겨운 시간을 보낸 가운데서도 남다른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들이 있다며 고씨를 포함한 4명의 투자자를 소개했다.
고씨는 올해 유로화와 원자재 가격의 약세를 전망하고 호주 달러와 브라질 헤알화 하락에 베팅해 120%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지난해 큰 폭으로 떨어진 유로화가 올해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으나 고씨는 그와 반대로 유로화 가치 하락을 예상했던 것.
한국에서 태어나 10대에 미국으로 이민 온 고씨는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 입사했고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회사가 파산한 후 자신의 헤지펀드 업체를 세워 운영하다가 2년 전 문을 닫았다.
이후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꾸준하게 개인투자를 이어왔다. 올해는 자기 자본과 최대 8배의 차입금 방식(레버리지) 투자로 6000만 달러의 투자 수익을 내면서 개인 자산규모도 1억 달러를 넘어섰다.
고씨는 2016년 투자 전략도 공개했다. 내년에는 엔화 약세와 유럽의 부진에 따른 유로화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로화와 달러의 가치가 같아지는 패리티 현상뿐 아니라 유로가 달러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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