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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Community



명퇴 내몰리는 2030세대―희망없는 희망퇴직 [ Korean-Community]
mason (15-12-22 03:12:43, 72.80.49.170)
“동생처럼, 아들처럼 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28세 박민형(가명) 씨가 퇴직 인사를 하며 사무실을 한 바퀴 돌았다. 박 씨의 눈을 애써 외면하던 여사원 한 명이 울기 시작했다. 울음은 전염병처럼 번지더니 50대 남성 부장도 눈물을 흘렸다. 부장은 연신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12년 말 인천에 있는 한 대기업에 연구직으로 입사했다. 입사 후 인천에서 집을 구해 새로운 고향으로 삼았다. 그런데 지난달 갑자기 회사 인사팀이 경남 창원의 다른 계열사로 전직하도록 권고했다.
“싫다”고 버텼더니 한 임원(상무급)이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했다. “회사 경영 상황이 무척 어렵다. 네가 안 나가면 너의 상사 중에 누가 나가야 한다. 너는 아직 20대고 가족이 없으니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지 않느냐. 잘 한번 생각해 보라.” 박 씨는 결국 이달 8일 퇴직원을 제출했다.
인력 구조조정이 최근 재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분위기는 마치 1997년 외환위기 직후와 비슷하다. 당시는 주로 인건비 부담이 큰 부장급 이상이 희망퇴직을 당했지만 지금은 신입사원과 대리까지로 연령대가 떨어졌다. 3분기(7∼9월) 기준 실업급여 신청자 중 20대와 30대가 41%를 차지했다. 사상 초유의 ‘2030 명퇴’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대 그룹의 한 부사장은 “더 이상 자를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내년 정년 연장 시행을 앞두고 올해 재계 인사팀은 50대 간부 직원들을 최대한 솎아 냈다.
간부급 중에선 더 자를 사람이 없다 보니 구조조정의 화살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4대 그룹의 전무급 간부는 “내년뿐 아니라 후년 경기 전망도 어둡다. 외환위기보다 더 큰 충격이 올 수도 있어 전방위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 상시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대상은 신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이라고 말했다.
유난히 바람이 매서웠던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고깃집에서 대기업 마케팅팀 소속 직원 10여 명이 모여 송년회를 했다. 돌아가며 재치 있는 건배사를 외치며 호기롭게 폭탄주를 들이켰다.
그중 한 명이 “상무 2년 차에 잘린 그 선배 뭐하지”라고 한마디 내뱉자 갑자기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이 자리에서는 “착한 사람일수록 더 빨리 잘린다”는 푸념까지 나왔다.
을씨년스러운 2015년이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다. 20대 후반인 A 씨는 2013년 12월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했다. 이달 초 회사는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하지만 A 씨는 버텼다. 입사한 지 겨우 2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퇴직을 한단 말인가.
이 와중에 희망적인 뉴스를 신문에서 봤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신입사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언급한 것이다. 자신도 살아남는 줄 알았다.
하지만 회사는 신입사원의 범주를 2014년 1월 이후 입사한 이들로 한정했다. 한 달 차로 자신은 구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결국 A 씨는 최근 퇴직원을 제출했다. A 씨의 회사 동기 11명 중 9명이 희망퇴직했다. 동기 중 1명은 “못 나간다”고 버틴 끝에 같은 팀 과장급이 희망퇴직하면서 운 좋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며칠 전 동기들끼리 술자리를 가졌다.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
퇴직한 동기들은 대체로 공기업 입사나 7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A 씨는 대학원을 알아봤다. 요즘 희망퇴직 후 공부하겠다고 나선 20, 30대 젊은이가 넘치면서 대학원 경쟁률이 치솟고 있었다. 지도교수를 만났더니 “대학원생 2명 뽑으려 하는 데 벌써 60명이 문의했다”고 말했다.
‘더 공부해 경쟁력을 높여도 국내에 갈 기업이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대학원을 졸업할 때 자신과 비슷한 처지로 퇴직한 2030들이 대거 인력시장으로 몰려나오면 일자리 구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
A 씨는 “아예 이민을 갈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부모님에게 퇴직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동기 한 명은 차마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그 동기는 매일 PC방으로 출근한다. 부모님이 “너희 회사가 감원을 한다고 언론에 나오던데 너는 괜찮으냐”고 수시로 묻는다. 그때마다 그는 “별일 없다”고 둘러댔다. A 씨는 “2년 지난 직원을 내보낼 거라면 도대체 신입사원을 왜 뽑는지 모르겠다.
뭔가 한국 고용시장이 구조적으로 잘못돼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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