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하십니까?”
2015년 을미(乙未)년 마지막 달인 12월. 한국인 상당수는 “그리 행복하지 않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다. ‘한강의 기적’이 상징하는 고도성장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로 주저앉았다. 지속적 경제성장을 포기할 순 없지만 물질적 행복만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시대인 것이다.
성장의 새로운 단계를 앞둔 현재, 한국인의 주관적인 행복을 면밀히 측정하고 이를 개선할 행복정책 개발과 사회문화 변화가 절실하다. 동아일보와 딜로이트 컨설팅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57.43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낙제점에 해당하지만 특히 봉사활동을 하는 저소득 집단(월 300만 원 미만.62.58점)이 봉사를 하지 않는 고소득 집단(월 300만 원 이상.55.51점)보다 동행지수가 7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팀은 “한국의 30대는 초라한 현실의 모습과 이상적인 자아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점점 불행해지는 이른바 ‘쇼윈도 세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쇼 윈도우 세대란?
소유할 수 없는 화려한 물건이 즐비한 쇼윈도의 내부를 응시하며 외부에 서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묘사한 말. 현실과 이상적인 삶 사이의 괴리로 불만을 가진 한국의 젊은 세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