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후 한인사회에 조문소가 설치됐다. 뉴욕 한인들은 정치활동 중 여러 차례 뉴욕을 방문해 만남을 가져온 김 전 대통령을 친숙하게 기억하고 있다.
1995년 김 대통령 뉴욕 방문 당시 뉴욕한인회장이었던 이정화 전 회장은 \"김 대통령은 한국의 근대화와 민주화를 위해 항상 선봉에서 투쟁했다\"며 \"한국 정치계의 거목이 졌다\"고 말했다.
인권문제연구소 뉴욕지회의 김진옥 전 회장은 \"야당대표 시절에도 여러 차례 뉴욕을 방문해 한인들과도 교류가 많았다\"며 \"정이 많고 \'자기 사람\'이라 생각하면 껴안고 가는 타입이었다\"고 말했다. 대통령 재임시절 뉴욕 출신 한인인 임정규씨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국정원 제2차장으로 취임했던 김정원씨도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었다.
뉴욕타임스와 CNN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도 일제히 김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22일자 34면에 군부정권에 투쟁한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 서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대통령이 수십 년에 걸친 남한의 군정을 종식시켰지만 금융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맞았다는 사실 등 고인의 공과를 나란히 전했다.
한편 뉴욕총영사관과 뉴욕한인회(김민선 측) 뉴저지한인회 등은 김 전 대통령 조문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총영사관은 23일부터 26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 맨해튼에 있는 영사관(460 파크애비뉴) 8층에 조문소를 마련한다.
뉴욕한인회도 플러싱에 있는 사무국(150-03 Northern Blvd.)에 조문객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한다. 운영 시간은 23일 오후 1시부터 6시 24.25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뉴저지한인회도 23~25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한인회관(21 Grand Ave. #216-B)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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