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나무 100만그루 심기 캠페인을 8년 만에 성공시켰다. 전임 시장이 시작한 사업을 다른 당 소속의 후임 시장이 이어받아 애초 계획보다 2년이나 앞당겨 완료했다. 웬만해선 공식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두 사람은 조만간 열릴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해 캠페인 성공을 축하할 예정이다.
뉴욕시가 \'나무 100만그루 심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2007년 전임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때였다. 공화당원인 블룸버그는 뉴욕복원프로젝트 등 비영리단체(NGO)들과 힘을 합쳐 10년에 걸쳐 100만그루를 뉴욕시에 심겠다는 야심 찬 사업을 시작했다. 100만그루는 뉴욕시 전체 나무의 20%로 그 정도면 \'빌딩숲\' 뉴욕을 공원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겠다는 구상이었다. 3000만달러를 모금했고 자원봉사자 수만 명을 모았다. 2011년 맨해튼 \'세인트 니콜라스\'공원에 50만번째 나무인 떡갈나무를 심고 3년 후 블룸버그의 임기는 끝났다. 민주당 소속인 후임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2014년 취임한 후 2050년까지 뉴욕시 온실가스 80%를 감축하겠다며 환경 드라이브를 걸었다. 100만그루 심기 캠페인도 그대로 이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