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 전미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챔피언을 차지해 화제다.
지난 달 열린 US 댄스 챔피언십(USDC)의 내셔널 프로-아마추어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조(25)씨의 가족이 모두 댄스 전문가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이 이 대회에서 1위에 오른 건 처음인데, 크리스 조씨의 형 아미클 조씨는 전미 랭킹 3위이며, 누나와 함께 미국 국가대표 선수를 역임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버지 제임스 조(60)씨는 ‘조’s 댄스 스포츠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99년부터 5가지의 라틴댄스를 시작으로 모던댄스 5가지를 모두 연마한 남매는 지난 2005년 전미10종 댄스 챔피언십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하며 미국내 스포츠댄스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6년에는 에메랄드볼 라틴챔피언십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으며 ‘아시안은 라틴을 못한다’는 선입견을 무너뜨렸다.
남매는 최근까지 미국내 랭킹 3위에 올라있다. 이들 가족은 “놀고 싶은 날은 차차차, 기운이 넘치는 날은 자이브, 안 좋은 일이 있을 땐 파소도블레, 파티가 있을 땐 삼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잡을 땐 왈츠나 룸바로 기분을 낸다”면서 “댄스는 하나의 스포츠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10대들이 배우면 ‘인기 짱’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웃어 보였다.
아버지 제임스씨는 “처음엔 주변에서 ‘아이들 망치는 아버지’라는 소리 들으며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이제는 미국내 랭킹 3위로 실력발휘를 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