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23).하재헌(21) 하사가 19일 \'새 다리\'를 얻었다. 오른쪽 발목 아래를 잃은 김 하사는 이날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의 한 병원에서 처음 의족을 착용했다. 김 하사는 의족에 운동화를 신고 성큼성큼 걸었다. 그는 \"생각보다 자연스럽다\"며 웃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족을 한 사진과 함께 \'빠밤!!!!!! 섰다! 걷는다!!\'라는 글도 올렸다. 두 다리를 잃은 하 하사는 이날은 일단 왼쪽 다리에만 의족을 달았지만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도 왼발을 열심히 움직였다.4
이날 두 하사는 특별한 멘토도 얻었다. 양발에 의족을 달고 육상선수와 모델, 배우로 활동하는 에이미 멀린스(39. 미국)다. 최근 두 하사를 병문안했던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세계여성경제포럼 참석차 방한한 멀린스를 만나 두 하사 얘기를 했고, 이날 두 사람이 함께 병원을 찾았다.
멀린스는 태어날 때부터 무릎 아래 정강이뼈가 없었지만 1996년 애틀랜타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디자이너가 조각한 나무 의족을 하고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패션쇼에 참여하기도 했다.
멀린스는 현재 패션 디자이너와 로봇 공학자가 함께 만드는 세계 최첨단의 특수 의족을 착용한다. 일상 생활용과 충격을 흡수하는 특수밴드가 부착된 운동용 의족이 따로 있다. 멀린스는 두 하사에게 자신의 의족 제작팀을 연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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