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미국 병사가 반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이미 박근혜-오바마 정상회담에서 조선왕실 어보 두 점의 조기 반환 원칙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 양국 정상이 조기 반환을 확인한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는 미국 LA카운티박물관(LACMA)이 소장하고 있었으나, 문화재청의 수사 요청으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2013년 9월 압수한 상태다.
문정왕후는 조선 11대 임금인 중종의 계비다. 문정왕후 어보는 거북 모양 손잡이가 달린 금장 도장으로, 도장을 찍는 면에 문정왕후의 존호인 ‘성열대왕대비지보’라고 새겨져 있다.
현종은 조선의 18대 왕이며, 현종 어보에는 ‘왕세자지인’이라는 다섯 글자가조각돼 있다. 어보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이 사용하는 의례용 도장으로 궁중 의식에서 사용한 권위의 상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