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찾지 못해 한인은행에 잠자고 있는 돈이 무려 5,2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6일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BBCN과 윌셔, 우리, 신한, 태평양, 노아, 뉴밀레니엄, 뉴뱅크, BNB 하나 등 9개 한인은행의 휴면계좌를 집계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휴면계좌 수는 총 9,922좌, 총액은 5,212만5,771.70달러였다.
특히 이 중 3년 이상 무거래 계좌로 분류돼 11월 뉴욕주 또는 뉴저지주정부 재무부로 이관될 예정인 금액이 2,082좌에 629만1,007.29달러에 달한다.
휴면예금이란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이 통장에 묻혀 있는 돈으로 3년 이상 거래가 없으면 주정부 국고로 귀속된다.
휴면계좌수와 총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BBCN으로 각각 5,661 계좌와 3,374만5,000달러였고 윌셔 892 계좌•633만6,503.83달러, 우리 587 계좌•513만3,958.46달러로 뒤를 이었다. 휴면계좌수로만 볼 때는 신한이 2,511좌로 BBCN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BNB하나은행은 1~3년 이하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총액이 207만8,304달러로 BBCN과 윌셔, 우리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한편 휴면예금은 법률적인 소멸시효를 적용하지 않고 있어 영업점에 문의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예금주가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만 있으면 되며 본인이 원할 경우 계좌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또 주정부에 이미 귀속됐다 하더라도 일정한 절차를 밟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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