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전략적 외교역량 강화와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한 예산을 늘리기로 했지만 재외선거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교·통일 분야의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외교·통일 예산은 4조6,693억원으로 전년(4조4956억원)에 비해 3.9% 늘었다.
정부는 대미 협력 등 북미지역 관계 강화 39억원, 동북아 교류 61억원을 투입하는 등 동북아 주요국가와의 대북정책 공조 및 한미 동맹 강화 예산을 늘렸다.또 해외 대형재난 및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해외안전 정보 제공, 재외공관 대테러 대비 등 재외국민 보호를 강화를 위해 대테러 특별 경호·경비와 보안시설 강화에 올해 70억원에서 61억원 늘어난 161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는 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와 관련한 정부예산안은 지난 19대 133억2,500만원에 비해 34%가 감소한 88억원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