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LA 4지구 시의원으로 시의회에 공식 입성한 데이빗 류 시의원이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이었던 지역구 임의지원금 투명성 강화 발의안을 시의회에서 통과시키고 시의회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총기규제 강화안을 적극 지지하고 나서는 등 후보 시절 공약 지키기 및 의정활동 목소리 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LA 시청에서 열린 시의회 전체회의에서는 데이빗 류 시의원이 발의안 4지구 임의지원금(discretionary fund) 관련 두 가지 안건이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류 시의원은 선거운동 당시 4지구의 임의지원금이 시의원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불투명하게 사용돼 왔다며 이같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임의지원금’ 운영 투명화를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데, 그는 시의원에 취임하자마자 이같은 내용을 발의해 이 안건이 이날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찬성 13, 반대 0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다.
류 시의원은 또 이와 함께 4지구의 전임 탐 라본지 시의원 시절 임의지원금 배정액 중 남은 잔액 60만달러를 다시 회수해 4지구의 지역구 예산으로 환원하는 발의안도 시의회에 제출해 역시 이날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류 시의원은 또 이날 동료인 폴 크레코리안 시의원이 최근 미 전역에서 빈발하고 있는 총기난사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발의한 ‘대용량 탄창소지 금지 조례안’에 대해 적극 나서서 지지를 표명하며 이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는데 힘을 보태는 등 초선에도 불구하고 의정 활동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류 시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전체회의 개회에 앞서 열린 총기규제 강화 관련 기자회견에 코레코리안 시의원 등과 함께 참석, 연설을 통해 “총기관련 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더 이상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총기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폴 크레코리안 시의원이 2년 전 발의한 것으로 그동안 총기소유 옹호단체들의 반대에 부닥쳐 지금까지 미뤄져오다가 이번에 류 시의원 등의 적극 지지로 통과됐다.
이날 대용량 탄창소지 금지 조례안이 LA 시의회에서 승인됨에 따라 10발 이상 들어가는 대용량 탄창을 판매하거나 제조하는 것을 불법화한 캘리포니아 주법에 더해 앞으로 LA시에서는 이같은 탄창을 소지하는 것도 금지되는 등 규제가 강화된다.
현재 LA시의 대용량 탄창을 소지자들은 조례안이 시행되는 날부터 60일 안으로 탄창을 폐기하거나 LA경찰국(LAPD)에 반납해야 한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정부도 지난해 10월 ‘묻지 마 총격’사건을 방지하고자 위험성 있는 인물의 총기소유를 제한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법안은 연방 제9 순회항소법원이 “법적 권한을 넘어서는 월권”이라고 제동을 걸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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