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 미국령 괌에 도착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미끄러지는 바람에 활주로를 일시적으로 벗어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부산 발 괌행 대한항공 KE2115편 보잉 737여객기는 현지시간 5일 오전 3시6분께 비가 내리는 괌 공항에 착륙하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활주로를 일시적으로 벗어났다 다시 활주로로 들어와 멈췄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 75명(유아 4명 포함)이 크게 놀랐으며, 안전 확보를 위해 여객기를 게이트로 견인하고 나서 승객을 내리도록 해 도착 예정시각보다 1시간25분 지연됐다. 여객기가 활주로를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돌아오는 과정에 기체에 일부 스크래치 등 파손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한국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감독관을 이날 저녁 항공편으로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괌에서는 지난 1997년 8월6일 김포 발 대한항공 여객기 801편이 아가나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실패하며 추락해 228명이 사망하고 26명 부상당하는 대참사가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