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지역에서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소규모 기념품을 선물한 뒤 행적을 추적해 약탈 및 강도행각을 저지르는 범죄자들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사업이나 관광차 이 지역을 찾는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한국 외교부와 현지 재외공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을 중심으로 위치추적기가 부착된 소규모 열쇠걸이 기념품(자바로)을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뒤 이를 범죄에 활용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접수됐다.
특히 현지 치안당국의 초동 수사결과 한인들의 경우 현지인들과 식별이 쉽게 되고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죄자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공관 관계자는 “범죄자들은 홍보 도우미를 가장한 미모의 여성들을 고용해 열쇠고리나 소지가 간편한 기념품(자바로)을 배포해 받는 사람들이 쉽게 거절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기념품을 받은 관광객들이나 사업차 현지를 방문하는 한인들이 이것을 휴대하고 다니면 범죄자들에게 이동 경로 및 숙소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돼 차후 범행의 표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아르헨티나의 경우 범죄자들이 총기휴대가 가능한데다 치안이 상대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현지인이 무료로 제공하는 어떠한 기념품 등 물건을 받지 말 것을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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