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가 급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비즈니스 출장자들이 택시보다 우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은 7일 비용 결제업체 서티파이 보고서를 인용, 지난달 지상 교통수단 이용자들의 47%가 우버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당시 우버 이용률(14%)의 3배가 넘는다.
밥 네뷰 서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레스토랑 체인이나 호텔업체들이 서로 순위를 바뀌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우버처럼 한 업체가 1년 내에 이처럼 빨리 시장의 지배적 위치를 점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택시, 리무진, 공항 셔틀이 아직 지상 운수업을 주도하고 있으나 비즈니스 여행객들 사이에 우버가 급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몇몇 도시에서는 아예 우버가 택시를 크게 따돌리고 출장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우버가 태동한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지난 1분기 동안 서티파이로 결제를 한 출장자의 71%가 우버를 이용했고, 29%만이 택시를 탔다. 달라스에서도 우버는 다른 모든 지상 운수업을 압도해 전체 승객의 56%를 차지했다. LA와 워싱턴 DC에서는 비즈니스 출장자들의 49%가 우버를 골랐다.
그러나 우버 기사들이 정부의 택시면허 규제 밖에 있기 때문에 안전문제나 사고 발생 때 보험문제가 상존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초 인도 델리에서는 우버 운전사가 승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버는 최근 이 사건의 피해자가 미국 법원에 소송을 낸 것과 관련, 운전사의 개별 범죄행위에 대해서까지 회사가 법적으로 책임질 사안은 아니라면서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청원을 6일 법원에 제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