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지아주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주재원들이 기아자동차가 새 공장을 건설중인 멕시코 몬테레이로 차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2016년 가동을 목표로 멕시코 몬테레이에 제2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부품 계열사과 다수의 협력업체들이 몬테레이에 대거 진출하고있다.
문제는 조지아·앨라배마에 근무하는 주재원들이 멕시코 공장으로 차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라그란지 한 지상사 주재원은 “한국본사는 미국과 멕시코를 가까운 이웃나라 쯤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멕시코 발령을 이전발령 쯤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는 생활여건이나 교육면에서 미국과 비교할수 없다”며 “요즘 멕시코로 차출될까봐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멕시코 몬테레이에는 신흥 한인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2010년 멕시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곳 한인인구는 3960명으로, 10년간 10배가 급증했다. 멕시코 현지언론은 몬테레이에 한국어로 된 임대주택 빌보드 광고가 걸리고, 한식당들이 줄줄이 개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이 지역 사립학교에는 한국학생들이 많아져 한국 아이들끼리만 몰려다니며 한국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