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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색처럼…비즈니스도 섞이면 탁해진다 [ Business]
파란바람 (15-03-11 04:03:35, 72.69.59.163)
다양한 색이 구현해 내는 조화는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쁨 중 하나다.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색을 창출해 내는 작가는 그것만으로도 뛰어난 예술가다. 색의 기본은 삼원색, 즉 빨강·파랑·노랑이다. 이걸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무수히 많은 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점묘파(pointillism) 이전 화가들은 팔레트나 캔버스에서 색을 섞었다. 빛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활발하던 19세기 말 팔레트가 아니라 보는 사람의 눈, 즉 망막(retina)에서 색을 섞게 하겠다는 기발한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점묘파의 대표적 화가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다.

점만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쇠라

색을 인식하는 궁극적 주체는 \'보는 사람의 눈\'이라는 게 아이디어의 출발점이다. 파란색과 노란색이 붙어 있는 것을 멀리서 보면 초록색으로 보인다. 망막과 이를 지휘하는 뇌가 색을 인식하는 방식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쇠라의 대표작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보자(그림 참조). 햇볕이 내리쬐는 섬에서 휴일 오후를 즐기는 파리 시민들을 담담하게 묘사한 그림이다. 가로와 세로가 3m, 2m인 대형 화폭인데 가까이 갈수록 찍힌 점들밖에 안 보인다. 조금씩 뒤로 물러나면 형태가 되살아나고, 충분히 물러서면 형태도 정확해지고 색도 생생해진다.

팔레트에서 색을 혼합하면 다양한 색을 얻을 수는 있지만 색이 탁해지는 문제가 있다. 채도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쇠라는 색의 맑음을 희생시키지 않고 다양한 색을 얻기 위해 수많은 원색점을 찍고, 실제 혼합은 보는 사람의 눈에서 이루어지게 했다. 이런 기법을 쇠라 스스로는 색채 광선주의(chromo-luminarism)라고 불렀다.

무수한 원자와 분자가 모여 세상의 모든 생명과 물질을 만들어 내듯 미미한 점들이 서로 연결되고 결합되면 무엇이든 그려 낼 수 있다는 사실이 경외감마저 준다.

조르주 쇠라작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 조르주 쇠라작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순간적 인상에 집착한 인상주의를 극복한 점묘파

쇠라의 그림에는 선이 없다. 점으로 세상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선이 없기 때문에 인물은 배경과 혼재되어 있고 희미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쇠라의 인물들이 마치 유령 같은 느낌을 주는 이유다. 당시를 풍미하던 인상주의가 그러했듯 쇠라에게도 형태보다 색이 그림의 핵심이었다. 색이 강조되고 자연스러워지면 반대로 형태는 부자연스러워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쇠라의 인물들은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형태가 단순하고 뻣뻣하다.

인상주의는 빛이 주는 순간적 인상을 그리려 했기 때문에 형태는 거의 와해됐다. 이에 비해 쇠라는 원색점을 찍어 색 간 상호작용을 통해 빛을 표현했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형태들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인상주의와 달리 찰나적 순간을 넘어서는 근원적 모습에도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점묘파를 신인상주의라고도 부른다.

점묘파의 창시자는 쇠라이지만 이를 계승해 더욱 화려하게 꽃피운 화가는 폴 시냐크(Paul Signac)다. 파도 연작처럼 시냐크의 작품에는 음악적 리듬감이 있다. 작품 제목도 교향곡처럼 작품 번호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그림설명 참조).

폴 시냐크작 ‘프레스토 피날레(opus222)’.
▲ 폴 시냐크작 ‘프레스토 피날레(opus222)’.
\'복합기업 할인\' 현상처럼 기업도 잘못 섞이면 탁해진다

경제에 \'복합기업 할인(conglomerate discount)\'이란 현상이 있다. 한국에선 복합기업의 주 형태가 재벌이다. 투자자들은 여러 업종 기업이 섞여 있는 재벌을 좋아하지 않고, 따라서 시장에서 재벌은 개별 기업들을 합한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는다는 현상이다.

왜 그럴까. 기업이 섞지 않아도 투자자가 스스로 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산 투자는 기업이 안 해도 투자자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자본시장의 기본 원리다. A기업이 자동차 사업만 영위하다 분산을 명분으로 전자산업에 진출했다고 하자. 기업 가치가 증가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투자자들은 A기업이 분산 투자하지 않아도 스스로 A기업에 투자하고 동시에 다른 B전자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도 다양한 금융사가 섞여 있는 복합 금융그룹이기 때문에 복합기업 할인 현상이 발생한다. 대부분 연구에서 은행·증권·보험을 함께 영위하는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각각을 독립적으로 영위하는 은행·증권·보험사 가치의 합(合)보다 낮게 나온다.

화가가 팔레트에서 색을 섞듯이 금융지주사가 스스로 비즈니스를 섞는 것을 시장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색이 그러하듯 비즈니스 모델도 섞이면 탁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기업 스스로가 이 색 저 색을 섞어 기업의 색을 탁하게 만들길 원하지 않는다. 원하면 점묘파처럼 투자자 스스로 눈에서 섞을 수 있다. 시장은 정체성이 명확한 기업, 즉 비즈니스의 채도가 높아 맑고 순수한 기업을 높게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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