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원조’로 불리던 야휴를 살리려는 노력이 실패했음에도 회사 대표는 엄청난 보상금을 챙겼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이야기다.
메이어가 받는 보상금 규모는 1억 8600만 달러다. 2012년 야후 최고경영자를 맡은 이후 받은 연봉과 보너스 등은 뺀 돈의 가치다.
메이어가 수령할 보상은 오는 6월 진행될 야후 주주 투표와 맞물려 있다. 안건은 미국 최대 통신 기업 버라이즌에 이 회사 핵심인 인터넷 사업을 매각할지 여부다. 이미 버라이즌은 지난 해 7월 야후를 4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지난 2012년 구글 부사장에서 야후 책임자로 변신한 메이어는 취임 당시만 해도 세간의 주목을 한껏 받았다.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인터넷 1세대 기업을 구할 적임자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 뒤 야후가 처한 상황은 메이어의 노력과 반대로 흘렀다. 야후의 이메일•뉴스•검색 등 핵심 인터넷 사업은 ‘컴퓨터 달인’이란 수식어를 달고 다닌 메이어를 영입한 후에도 제자리 걸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