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는 맞벌이 부부로…냉동 대신 냉장 패티 고기 사용
손님이 주문할 때마다 조리…가격은 저렴, 품질은 우수
맘스터치는 TV 광고를 거의 하지 않고 서울 이태원.가로수길 등 주요 상권에선 매장을 찾아볼 수도 없는데도 매장 수로 따지면 1020개로 롯데리아(1340개)에 이어 패스트푸드업계 2위다. 맥도날드(440여개)보다 2배 이상 많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외식업체 해마로푸드서비스 정현식 대표는 \"7000~8000원쯤 될 것 같은데 3000원대라고 하면 소비자들은 \'득템\'을 했다고 여긴다\"며 \"임차료•인건비는 낮추는 대신 품질은 높이는 가성비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 대표 제품인 \'싸이버거\' 가격은 3200원. 비슷한 사양 경쟁사 동급 제품보다 40%가량 싸다. 그리고 타사 제품과 달리 냉동 패티 대신 냉장 패티를 쓰며,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주문 후 메뉴를 만든다는 것도 차이다.
◇번화가 대신 지방.대학가 공략
2004년 문을 연 해마로푸드는 입지가 좋은 도심 대신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저렴한 대학가를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했다. 정 대표는 \"가맹점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임차료\"라며 \"같은 매출이 발생해도 임차료가 싼 점포가 수익이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맘스터치는 \'지방의 대학가 건물 2층\'을 집중 공략했다. 정 대표는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들은 푸짐하면서 싼 햄버거가 있다면 2층이라도 얼마든지 찾아올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런 식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화제를 부르자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상에서 \'가성비\'를 강조한 별명까지 생기면서 매장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2012년 300여개 수준이던 매장 수는 4년여 만에 1020개로 수직 상승했다.
◇맞벌이 부부를 점주로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도록 유도하는 것도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정 대표는 \"맘스터치 가맹점주 대부분이 부부가 함께 일을 하고 아르바이트생은 3~4명 이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전했다. 보통은 7~8명. 해마로푸드 창업 전 대한제당에서 역시 패스트푸드점 \'파파이스\' 영업을 담당했던 그는 \"규모가 큰 매장은 인건비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고, 점주도 \'생계\'보단 \'투자\' 관점에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절실함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먹고살려는 사람들에게 먹고살 만한 점포를 내주면 점주들은 적극적으로 운영을 해 수익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냉동 대신 냉장 패티
맘스터치 햄버거는 냉동 패티 대신 냉장 패티를 사용한다. 냉장 패티를 쓰면 비용이 더 들 것 같지만 정 대표는 \"그 반대\"라고 강조한다. 그는 \"대부분 햄버거 업체가 냉동 패티를 쓰는 건 햄버거가 유래한 미국 물류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치킨집이 냉동 통닭 튀겨서 파는 것 봤느냐\"고 말했다. 한국처럼 면적이 작고 물류가 발달한 나라에선 수요.공급만 제대로 예측하면 굳이 냉동 제품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냉동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절감된다는 얘기. 식자재 납품사를 두지 않고 본사에서 직접 가맹점으로 식자재를 보내 유통 구조도 단순화했다.
Life Guide
Board
Children - Educ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