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ke Shack 버거가 한국 햄버거 시장을 뒤흔들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한국 1호점 강남점은 개장 7개월 만에 세계 120여개 쉐이크쉑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작년 12월에 개장한 청담점은 두달 만에 세계3위 자리에 올랐다.
요식업계에서 Shake Shack 버거는 ‘유례없이 빠르게 한국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로 통한다. 강남점에선 오픈 첫날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1500여명이 뙤약볕에서 2시간 이상 대기했고, 7개월이 지난 현재도 점심·저녁 시간 가리지 않고 줄을 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햄버거의 대명사’였던 롯데리아가 최근 손실을 기록했는데, 입맛 또한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줄서게 만든 Shake Shack 버거는 2001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1호점이 오픈됐다. 비즈니스 모태가 된 것은 핫도그 카트였다.
이 조그마한 카트는 2015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거대한 햄버거 체인으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는데, 2015년 매출은 약 2억달러, 시가총액은 13억달러에 달한다.
Shake Shack 버거의 마이어 회장은 “맛보다 느낌이 2%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Shake Shack 성공 비결은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똑같습니다. 49%는 ‘탁월한 맛’입니다. 입에서 느껴지는 풍미(taste), 코에서 느껴지는 향(smell), 먹음직스러운 겉모습(look)을 다 합쳐서 49%인 거죠. 나머지 51%는 ‘쉐이크쉑을 찾은 방문객들이 어떤 느낌을 가지고 돌아가는지’가 차지합니다. 말하자면 ‘환대(hospitality)’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맛있는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에 아마 한두번 정도 들릴 겁니다. 그러나 좋은 느낌을 주는 레스토랑이라면 어떨까요? 사랑에 빠지겠죠.”
마이어 회장은 쉐이크쉑이 햄버거를 먹는 공간이 아닌 ‘사교 장소’로 자리잡길 원한다면서 이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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