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의 세계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가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의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7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가루 등을 반죽해 고기나 야채를 다져 만든 소를 넣고 빚은 만두 형태의 음식은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럽의 라비올리, 터키의 만트, 남미의 엠빠나다 등이 그 예다.
세계 만두 시장 규모는 5조7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2조1407억원으로 가장 크고 그 다음은 러시아(1조6604억원), 미국(9444억원), 일본(6269억원), 한국(3619억원) 순이다. 2020년 세계 만두시장 규모는 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외 만두시장에서 3265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만두 5위 업체로 올라섰다. 이를 위해 지난 3년간 2000억원 넘게 투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현지 냉동식품업체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한국식 만두(K-Mandu)’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저지에 현지 세번째 생산공장을 설립했고, 올해 중국 광저우 공장의 생산 능력을 3배로 늘리고, 베이징 인근에 신규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만두 현지화 전략의 성공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미국 만두 시장에 진입하면서 현지 입맛 및 조리 맞춤형 제품을 개발했다.
돼지고기와 부추 등을 넣은 전통적인 한국식 만두의 틀에서 벗어나 미국인이 건강식으로 인식하는 닭고기와 실란트로(고수)로 만두를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 내 25년 연속 1위 만두제조업체인 윈저사의 대표 제품 ‘링링’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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