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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가난한 여대생만 노린 늙은 대학생의 정체?회원 수백명 돈 수십억 가로채…매달 50만원 준다며 유혹 스태프 승격 미끼로 불러내 대출받게 해…남학생은 배제 [ Business]
mason (17-01-10 05:01:36, 100.2.20.40)
한국의 대학생 사이에서 유명한 투자 동아리 \'골든크로스\'의 회장 박모(32)씨가 동아리 회원들을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유명 사립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씨는 동아리에 가입한 대학생 수백명 명의로 1000만~2000만원씩 대출받아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린 혐의다. 피해자는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여자 대학생이었다. 고급 외제차 여러 대를 SNS에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했던 박씨는 가로챈 돈을 해외 선물에 투자했으나 대부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박씨가 만든 이 동아리는 처음엔 회원 20명으로 출발했지만 증권사 주최 각종 모의 투자대회에서 해당 동아리 회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회원 수가 2만명까지 불어났다. 박씨는 회원 중에서 형편이 어려운 여대생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 박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는 100여명에 달한다. 피해자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 회원 수만 현재 400명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1500만원 대출\"
경기도 한 대학에 다니는 김모(22)씨는 지난해 여름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서 골든크로스 동아리가 신입 회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발견했다. 스펙도 쌓을 겸 주식 공부도 할 겸 동아리에 가입한 김씨는 회원 등록 얼마 후 박씨로부터 일반 회원에서 동아리 운영자인 \'스태프\' 신분으로 승진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스태프 역할은 간단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 네 차례 신입회원 모집 글을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올리는 일이었다. 이렇게 4회 홍보 글을 올리면 한 달 50만원을 운영진 월급 명목으로 받을 수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두 개나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던 김씨는 박씨 제안을 즉각 받아들였다.
며칠 뒤 김씨는 스태프 고용 계약서를 써야 하며, 준비물로 공인인증서가 담긴 USB 메모리스틱을 가져오라고 했다. 박씨는 김씨에게 대출 관련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시키면서 \"동아리 스태프가 되면 여러 금전적 혜택이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를 믿었고, 개인정보를 넘겼다.
피해자 대부분은 김씨처럼 자신도 모르게 대출을 받았다. 피해자들은 지금도 최고 연 27.9%에 달하는 이자를 물고 있다.
박씨는 그간 자신의 실명이 아닌 김○○을 사용했다. 박씨는 2005년도에 대학에 입학했으나 수업을 듣지 않고 주식 투자 등을 하면서 졸업을 미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프 여학생 90명과 성관계…\"
공개협박
일부 피해자는 \"박씨가 스태프로 일하던 여학생 90명과 성관계를 가졌다며 자신을 고소하면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다 이야기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박씨가 모집한 스태프는 모두 700여명. 고소장을 접수시킨 피해자들은 스태프 대부분이 자신들과 비슷한 피해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갓 입학한 여대생들을 자기 휘하에 두고 제왕처럼 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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