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정부가 이듬해 경제성장률을 2%대 제시한 것은 ‘IMF 외환 위기’ 한파가 몰아쳤던 1999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내년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재정과 금융 분야 가동할 수 있는 재원을 모두 동원한 21조3000억 원을 투입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3.0%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정부 전망대로라면 우리 경제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2%대 저성장에 머물게 된다.
정부의 발표뿐 아니라 다른 기관들이 발표하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측했고, 한국은행은 2.8%로 예상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정지출을 13조3000억 원가량 늘리고 통상 20%대 후반이던 1분기 재정 집행률을 86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분기 재정 집행률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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