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의 바람을 타고 ‘자동차=소유물’의 등식이 깨져가고 있다. 차량 소유자와 승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우버(Uber)’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한국에서도 차량 공유 업체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출퇴근 시간대에 카풀을 이용하려는 운전자와 고객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빠르게 연결해주는 업체 ‘풀러스’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김지만 ‘플러스’ 대표(사진)는 앞으로 차공유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무인 자동차가 등장하면 자동차를 필요할 때만 빌려 타려는 수요가 더 커질 것이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기반의 업체들이 더욱 각광받을 수 있다. 무인 자동차가 운행을 해서 수익을 거두려면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내일 당장 무인 자동차가 운행된다고 하더라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언제 어디에 차량을 배치해야 효율적으로 자동차를 운영할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반면 우리와 같은 회사들은 교통에 대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게 된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분리되어 있듯이, 무인차도 제조사와 차량운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달라질 수 있다.”
김지만대표의 최종적인 목표는 ““10년 후쯤 되면 우리 딸이 ‘옛날에는 차를 샀다면서?’라고 물어올 정도로 차를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곧 그런 세상이 올 것이며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