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카드 마그네틱 단말기 결제로
피해 입는 한인 업소 늘고 있어
칩카드 결제시스템 도입 서둘러야
차지백(charge back) 사기로 피해를 당하는 한인 업소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차지백이란 물건이나 서비스 구매 이후 가맹점이 입금한 카드결제 금액에 대해 카드 사용자나 카드발급 은행이 이의를 제기해 결제 취소 혹은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를 말한다. 차지백이 제기된 결제금액은 비자.마스터카드 등 카드사 관련 규정에 따라 가맹점 또는 카드발급 은행 중 어느 쪽이 재지급하게 될 것인지의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사기 거래를 이유로 신청된 모든 차지백은 결제에 사용된 카드가 EMV 칩카드였는지, EMV 단말기를 통해 칩카드 결제를 받았는지 등의 여부에 따라 카드 발급사 또는 가맹점에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 만약 카드발급 은행에서 EMV 칩카드로 발행했으나 가맹점에서 칩이 없는 위조카드를 받아 기존 마그네틱 단말기에 긁어 결제했다면, 차지백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이 떠안게 되는 것.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한인 업소에서 발생하는 차지백 사기 대부분이 EMV 칩카드 결제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은 업소의 취약점을 겨냥한 것이라며 EMV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점포 뿐만 아니라 식당.마켓.패스트푸드점 등을 대상으로 한 차지백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해 가맹점의 금전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 서비스 업체인 뱅크카드서비스의 미셸 신 부사장은 \"여전히 식당을 비롯한 대다수 한인 업소들이 차지백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입으면서도 EMV 단말기 교체를 미루고 있고 EMV 단말기 설치 후에도 사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해 고스란히 사기 피해를 떠안고 있다\"며 \"차지백 사기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EMV 단말기에 칩카드를 넣어 결제하거나 애플페이 등 모바일페이로 결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차지백 분쟁이 일어나면 대부분 EMV 준비가 안된 가맹점의 책임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EMV 단말기로 반드시 교체하고 ▶칩이 없는 카드를 긁었음에도 단말기 화면에 \'카드 삽입(Insert Card)\' 메시지가 뜨면 위조카드로 판단하고 받지 말아야 하며 ▶기존 마그네틱 단말기를 사용하는 경우 고객의 행동을 살피고 ID 등 신분증을 반드시 확인해 리스크를 줄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뱅크카드서비스는 현재 기존 방식대로 음식값을 먼저 결제하고 팁을 추가할 수 있는 식당용 프로그램과 핀(PIN)을 사용하는 데빗 역시 EMV로 가능한 단말기와 POS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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