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 스튜던트’ 회원 금리 0.5%p 낮게 책정
아마존이 웰스파고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학자금 대출시장에 진출한다. 아마존 ‘프라임 스튜던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0.5%포인트 금리를 낮춰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지난 1년여간 협의를 해온 두 회사가 최종결론에 도달하고 아마존 회원에 한해 웰스파고가 낮은 금리로 학자금을 융자해 주는 신상품을 선보였다고 22일 보도했다.
아마존 프라임 스튜던트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제의 학생 버전으로 2일 내 무료 배송, 영화 무제한 스트리밍 등의 동일한 혜택을 절반 회원가인 연간 49달러에 누릴 수 있는 제도다.
학자금은 신규 대출이나 기존 대출의 리파이낸싱 모두 해당된다. 금리는 개인 크레딧 스코어 등을 따져 산출된 최종 이자율에서 0.5%포인트를 디스카운트해 준다. 현재 사설 학자금 대출금리가 리보(Libor) 금리+2.0% 또는 프라임(Prime) 금리+0.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통 큰 결정이라는 평가다.
아마존이 학자금 대출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꾸준히 커지고 있는 시장규모 때문이다. 샐리메이, 웰스파고, 디스커버 파이낸셜, 시티즌 파이낸셜, 소셜 파이낸스 등 5대 사설 학자금 융자회사가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공급한 대출 총액은 6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면서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월스트릿저널은 “0.5%포인트 금리인하는 경쟁사들에게 위협이 될만한 수준으로 현재 2위인 웰스파고를 급부상시킴과 동시에 아마존의 시장 안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