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작년 대비 5% 인상
▶ 중간값 46만4,000달러
지난달 남가주의 집값이 공급부족으로 바이어들의 경쟁심리가 부각되며 또 다시 올랐다. 일부 지역은 금융위기 전 버블이 한창이던 2007년 수준에 근접했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금융·부동산정보 전문업체 코어로직은 남가주 6개 카운티의 6월 주택가격 중간값이 1년 전에 비해 5% 오른 46만 4,000달러였다고 20일 밝혔다. 실거래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매물부족 때문에 가격 상승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코어로직 관계자는 “일자리 증가세와 사상 최저수준인 모기지 금리등의 요소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며 “이로써 4년간 남가주 집값은 꾸준히 올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 버블이 한창이던 2007년 수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실제 오렌지카운티의 경우는 이미 지난 5월 중간값이 64만 5,000달러로 10여년 전 신기록을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65만 7,500달러로 더 올랐다.
LA 카운티는 지난달 6.2% 오른 53만달러를 기록했고 사상 최고치였던 2007년 여름의 55만달러 턱밑까지 상승했다. 또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사상 최고점 대비 75%까지 가격이 올랐고 리버사이드는 77%, 벤추라는 87.3%, 샌디에고는 95.7% 수준까지 근접했다.
그러나 고점 접근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섣부른 추측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버블이 한창이던 때와 비교해 엄격해진 대출기준 등이 변수라는 것이다.
코어로직의 앤드류 르페이지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느슨한 대출관행과 서브프라임 탓에 부동산 버블이 생성됐다”며 “이런 변칙들이 불가능해진 현 상황을 감안하면 오렌지카운티의 집값은 2007년 고점 당시보다 오히려 10% 낮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