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지역 114개 금융회사 상반기 실적, 윌셔 5위·태평양 6위 등 8곳이 탑20위권
▶ 한인 11개사 융자액도 전체의 25% 차지
한인은행들이 연방 중소기업청(SBA) 융자부문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LA 지역에서 한인은행들은 개별적으로는 랭킹 상위권에 포진함과 동시에 한인은행들의 융자 총액은 전체의 2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20일 SBA LA 디스트릭 오피스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3분기(2015년 10월~2016년 6월) 현재 SBA 7(a) 융자를 취급하는 114개 금융회사 순위에서 한인은행들은 탑10에 4개가 들었고 20위권 안에는 다른 4개가 추가로 랭크됐다.
LA 디스트릭 오피스가 관할하는 지역은 LA카운티와 샌타바바라, 벤추라 등 3개 카운티로 인구 1,100만명 이상의 거대시장이다. 이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기준, 이전 9개월 간의 누적 융자건수 기준으로 한인은행 중 SBA 최고 강자는 윌셔은행으로 76건 융자에 대출금액은 1,887만달러로 전체 순위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태평양은행이 67건, 4,291만달러로 6위에 올랐다. 태평양은 대출금액 기준으로는 한인은행 중 최대를 나타냈다.
7위 CBB는 53건 융자에 3,365만달러를 기록했다. CBB는 지난 4월 LA 비즈니스 저널이 LA의 가장 영향력 있는 대출금융인 18인 중 한 명으로 꼽은 데이빗 엄 본부장이 이끄는 SBA팀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또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빠른 융자 결정을 돕는다고 알려진 하나 스몰비즈니스 렌딩은 40건, 2,189만달러로 10위에 올랐다.
이후 20위권 내 4개 은행은 BBCN 12위, 오픈 14위, 한미 16위, 유니티 18위 등 ‘징검다리’ 식으로 리스트를 점령했다. 한인은행들은 융자 증가세도 돋보여 BBCN의 경우, 올 2분기에만 5,670만달러의 SBA 신규대출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 18일 발표한 실적에 명시됐다.
여기에는 7(a) 론을 비롯한 기타 SBA의 상품 실적과 BBCN이 SBA 관련 채권을 세컨더리 마켓에 재판매한 것 그리고 이곳에서 파생한 이익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BCN의 분기별 SBA 신규대출 규모는 올 1분기 3,760만달러에서 50% 이상 크게 늘었다.
이밖에 US메트로는 17건, 1,804만달러로 28위에 올랐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나란히 3건씩을 기록했지만 금액이 각각 1,117만달러와 155만달러로 차이가 나며 덩달아 순위도 59위와 69위로 갈렸다.
한편 SBA LA 디스트릭 오피스가 집계한 최근 9개월 간의 전체 7(a) 론은 114개 금융회사가 참여한 2,130건에 대출금액은 9억6,931만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한인은행 등 11개 금융회사가 올린 실적은 378건에 2억4,720만달러로 건수 기준으로는 17.7%, 금액으로는 25.5%를 차지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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