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융자 받은 소유주도 재신청
렌더 크레딧 이용하면 추가비용 없어
재융자 신청건수 전주보다 7.2% 급증
#지난해 6월 갖고 있던 30년 고정 모기지를 4.04%에 재융자했던 한인 김 모씨는 최근 다시 재융자 신청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 이자율이 3.54%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감정비용만 부담하면 나머지 재융자 비용을 렌더 크레딧으로 받아서 비용이 별로 안 드는 데다 매달 1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어 재융자를 다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렌더 크레딧이 없었으면 이자율이 더 낮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재융자시장에 브렉시트발 훈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지자 재융자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 심지어는 지난해 재융자를 받은 주택소유주들도 다시 재융자에 나설 정도다.
실제로 모기지은행연합(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7.2% 늘면서 2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모기지 신청건수 중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주에 비해서 21%나 급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64%나 폭증했다.
웰스파고의 제니퍼 김 모기지 컨설턴트는 \"재융자 신청 10건 중 2~3건은 지난해 재융자했거나 재융자한지 1년이 안 된 경우\"라며 \"감정비용만 지출하고 나머지 비용은 은행이 부담하는 렌더 크레딧으로 하면 돈을 추가로 내지 않고 월페이먼트를 줄일 수 있어 재융자했던 고객들도 다시 재융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더 크레딧은 융자 수수료, 에스크로·타이틀 비용 등 감정가의 1% 정도 드는 비용을 모기지은행이 부담하는 대신 재융자시 적용되는 이자율을 0.125~0.25% 올려서 상쇄하는 것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기존 융자 이자율과 재융자 이자율이 0.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 재융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자율 차이가 크지 않으면 융자 기간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30년 고정 모기지로 융자했던 한인들 중 일부는 월페이먼트를 조금 더 내더라도 20년이나 15년 고정으로 변제기간을 축소하는 것.
또한, 향후 5년이나 7년 내 이사계획이 있는 한인들은 5년 혹은 7년만 고정하고 나머지는 변동으로 돌려서 월 페이먼트를 더 낮추는 사례도 눈에 띈다.
MK렌딩의 박치훈 론 오피서는 \"지난해 재융자했던 고객이 같은 론 오피서를 통하면 서류 준비 부담도 적어서 그런지 작년에 했던 고객들의 재융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융자 전에 융자액 규모나 신청 조건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춰서 득실을 따져 보는 게 이롭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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