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통합은행 \'뱅크오브호프\' 출범을 앞둔 BBCN은행과 윌셔은행이 18일 나란히 마지막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성적표는 정반대였다.
이날 증시 마감 후 발표된 상장 한인은행 2분기 실적에서 BBCN은행은 2339만 달러(주당 29센트)의 순익으로 전년 동기 2294만1000달러(주당 29센트)에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윌셔은행은 1736만4000달러(주당 22센트)의 2분기 순익을 기록해 전년 2분기 1555만3000달러(주당 20센트)에서 12%나 증가했다.
BBCN은행은 2분기 말 현재 총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3억3717만 달러에 이르렀고 총예금도 15% 증가해 66억3752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총대출도 13% 늘어나는 등 외형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출은 2분기 동안에만 분기 기록인 4억9620만 달러가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0.09%포인트, 0.46%포인트 나빠져 덩치 키우기에 비해 내실을 다지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순이자마진(NIM)도 3.67%로 전년 동기 3.91%에서 0.24%포인트 낮아졌다.
BBCN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수익성이 나빠진 원인을 낮은 이자율의 금융환경과 윌셔은행과의 합병에 소요되는 비용의 증가, 높은 세율 등으로 설명했다.
반면 윌셔은행은 1분기 때와는 달리 외형은 덜 커졌지만 수익성은 상당히 개선됐다. 윌셔은행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총자산과 총예금이 각각 6%, 3% 늘어났으며 총대출은 9%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신규 대출이 2억761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 5억29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던 윌셔은행은 2분기 신규 대출이 4억8100만 달러에 이르러 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수익성 지표에서는 ROA가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 개선됐으며 ROE도 0.39%포인트나 올랐다. 다만 NIM은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