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성장 우려가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엿새째 확장시키면서 금값의 2년 래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약 0.6% 상승한 온스당 1367.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한 직후 금값은 오름폭을 확대했다. 연준 정책위원들이 당시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은 것은 브렉시트 여파와 고용둔화 지속 여부를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예상에 비해 크게 부진해진 미국의 고용시장도 6월 금리인상을 막은 핵심 배경이었다.
지난달 14~15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 중 대다수는 당시 23일 시행을 앞뒀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폭넓은 우려를 나타냈다. 의사록은 \"정책위원들은 통화완화 장치를 또 한 차례 제거하는 것이 정당한 조치인지를 판단하기에 앞서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대한 추가 자료를 기다리는 편이 신중한 태도라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정책위원들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고용의 급격한 둔화를 이유로 들기도 했다. 일부는 신규 취업자 수가 급감한 것을 두고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폭넓게 둔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연준이 현 경제 상황을 당초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게 보고 있음이 밝혀지면서 금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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