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 환경변화 능동대처·네트웍 형성 도움” LA상의·OC상의·YGCEO 등 강좌 개설
▶ 일부선 “인원 채우기·친목도모 우선” 비판
LA 한인 경제단체들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과정 수강생 모집 경쟁이 뜨겁다.
그러나 이 같은 회원모집 경쟁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CEO 양성’이라는 CEO 과정의 당초 목표보다는 수강생 늘리기 등 양적 경쟁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CEO 과정은 LA 상의가 한국외대 경영대학원, OC 상의가 한양대 기업경영대학원, YGCEO 총연우회가 연세대 상남경영원과 각각 손잡고 진행하는 프로그램 등 모두 3개. 지금까지 LA 상의가 10기에 걸쳐 340여명, OC 상의는 3기에 60여명, 총연우회는 2기 동안 70여명의 졸업생을 각각 배출했다.
한인단체 CEO 과정은 1주에 하루 3~4시간씩 총 4-6주에 걸쳐 관계 대학의 경제·경영학 분야의 교수들이 강사로 나와 최신 경영·마케팅 기법, 리더십 노하우, 글로벌 경제환경 등을 강의하는데 수강료는 과정에 따라 3,000~4,000달러이다.
대부분의 과정이 30-40명을 정원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초창기와는 달리 일부 단체는 회원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상했던 정원보다 수강 신청자가 적을 경우 단체 내부인사에게 수강을 종용하는 방식으로 정원을 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인 CEO 과정의 득실에 대해서는 수강생들 사이에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나 상당수가 실질적인 지식 습득보다는 네트웍 형성이나 친목 도모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어 강의의 질 향상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부 수강생들은 “대학교 때 배운 경제 및 경영원리를 다시 접하고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쌓는 등 좋은 점이 많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강생 모집이 거듭될수록 많은 등록자들이 배움보다는 친분 있는 단체 관계자들의 부탁으로, 사업상 마케팅 차원에서, 친목 네트웍 형성을 위해 등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프로그램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두 단체의 CEO 과정을 모두 수강했다는 한인 A모씨는 “처음에는 수강생들의 학구 열기에 놀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보다는 친목도모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며 “수강생 간 네트웍 형성에는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나 ▲타 단체 과정 수강생들에 대한 배타적 감정 ▲일부 수강생 및 졸업생들의 지나친 친목 네트웍 형성 ▲일부 단체의 특정 신청자 우대 등은 없어져야 할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한 단체 CEO 과정을 졸업한 한인 B모씨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노하우를 배운다는 기대를 안고 등록했는데 강의는 LA 비즈니스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많았고 깊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배움보다는 네트웍 형성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LA 상의는 내년 초 제11기 글로벌 CEO 과정을 실시할 계획이며 OC 상의는 오는 7월11일~8월5일(월~금요일) 제4기 CEO 과정을, YGCEO 총연우회는 오는 7월28일~8월27일(목~토요일) 제3기 CEO 과정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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