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규모의 건강식품 박람회 ‘2016 자연식품 박람회’(NPEW)가 13일 막을 내렸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매년 규모와 참관객 수가 날로 늘어나는 NPEW는 올해도 세계 각국에서 3,000개 업체가 참가해 세계 건강식품 트렌드를 소개했다.
한인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 건강식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가늠하는 자리로 활용했다. 박람회 현장에서 둘러본 한국 식품들과 올해 트렌드를 소개한다.
■‘제2의 김’에 도전하는 한국 스낵류
다양한 신제품들이 김의 인기를 이어갈 ‘한국식 건강스낵’에 도전했다.
자연나라는 한국 성찬푸드와 함께 개발한 누룽지 스낵과 현미칩을 새롭게 선보였다. 누룽지 스낵은 백미와 흑미로 나뉘어 흑미에는 호박씨, 아몬드를 곁들여 바삭함과 고소함을 더했다.
검은콩과 현미를 한과 제조법으로 구워 만든 검은콩 현미칩은 담백한 맛의 건강스낵으로 주목받았다. 네이처팜은 감을 활용한 아이스홍시, 반건조 곶감, 말린감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소개했다. 강동천 대표는 “과일건조 스낵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뜨고 있다. 감은 첨가물 없이 충분히 단맛을 내고 홍시, 곶감 등 활용도가 높은 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화한 김 스낵
수년째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김은 맛과 건강함을 더한 웰빙 스낵으로 진화해 행사장 곳곳에서 소개됐다. CJ 애니천은 김에 쌀 칩(rice chip)을 더해,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만든 ‘씨위드 크리스피 스낵’을 고추장, 코리안 바비큐맛 등으로 소개했다. 자연나라는 김 부각을 망고치폴레, 씨솔트 등 새로운 맛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보는 데리야키 맛 조미김 외에 어니언 맛의 김 부각, 아몬드와 매운맛을 더한 김 스낵을 내놓았다.
■김치
샌프란시스코 소재 김치회사 신토고멧은 무, 백김치, 배추김치 등 4종의 김치를 파우치에 담아 선보였다.
박현주 사장은 “특수재질로 제작된 파우치에는 에어밸브를 달아 타파우치 제품처럼 김치와 수분흡착제가 함께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며 “행사 내내 패키지 피드백이 좋아 LA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럭키푸드는 ‘김치 스프링롤’로 참관객들의 입맛을 잡았으며, 매운맛을 한층 강화한 스파이시 맛을 추가한 ‘서울김치’도 소개했다.
■치아씨드
건강씨앗, 수퍼푸드로 주목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치아씨드’(Chia Seeds) 열풍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마치아(Mamma Chia)는 치아씨드를 활용한 제품군을 에너지 음료와 주스, 그래놀라, 바(Bar) 등으로 확대해 이목을 끌었다. 나티에라(Natierra)는 치아씨드와 딸기, 망고, 시금치, 비트 등 과일, 야채를 접목한 크런치 쿠키를 선보였다.
■한국 우수 중소기업 식품업체도 단체로 참여
한국 강원도의 우수 중소기업들도 미국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NPEW를 찾았다. 앤초이스, 웰파인, 비피도, 청우라이프사이언스 등 강원도 소재 6개 업체들은 과일 칩 등을 비롯한 스낵, 유산균 스틱과 아로니아 농축액 등 건강기능성 식품, 버섯더덕마루죽, 부추 농축액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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