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지는 올해 수퍼보울 광고 트렌드- 매년 2월 초 일요일에 진행되는 수퍼보울 경기의 최대 볼거리는 다름 아닌 50여분의 광고이다. 올해엔 대략 5억달러가 수퍼보울 광고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프로풋볼리그(NFL) 플레이오프 결승전, 이른바 ‘수퍼보울(Super Bowl)’ 경기가 열리는 수퍼선데이(Super Sundayㆍ올해는 2월7일)를 전후한 한 달여는 미국 TV 방송 업계에 있어선 그야말로 1년 중 가장 뜨거운 ‘빅 시즌’이다.
내달 7일 수퍼보울 경기는 총 4쿼터(1쿼터는 15분)와 하프타임 20분으로 이뤄지지만 워낙 몸싸움이 치열하고 작전타임이 많이 주어지기 때문에 3시간을 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광고에 통상 주어지는 시간은 이중 대략 50분 내외. 수퍼보울에 ‘명함’을 내미는 기업들은 보통 50개 가량. 50번째 수퍼보울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올해 수퍼보울 광고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레슬리 문베스 CBS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여름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0번째 수퍼보울 방송광고 가격에 대해“ 30초 기준으로 500만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06년(30초 당 250만달러)과 비교하면 올해 수퍼보울 방송 광고 가격은 10년 새 100%나 치솟는 셈이다.
언론들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수퍼보울 광고에는 뷰익, 콜게이트, 페이팔, 선트러스트, 그리고 LG전자가 데뷔한다. 올레드(OLED)TV를 광고하는 LG전자의 수퍼보울광고는 영화 ‘에일리언’ , ‘마션’등을 감독한리들리 스콧과 제이크 스콧 부자가 제작했다. 이들 부자는 애플, 버드와이저 등의 수퍼보울광고를 만들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베테랑’이다.
지지율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수퍼보울 광고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수퍼보울의 오랜 단골로 불리는도리토스, 기아자동차, 펩시 등도 영상광고들을 작년에 이어 내놓는다.
■투자비용 대비 광고 효과 높아
USA 투데이에 따르면 수퍼보울 광고가 전파를 타는 수퍼 선데이 다음 날 통상 광고주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이전과 비교해 50%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 확 띌정도로 광고 효과가 나타난다는 얘기이다.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수퍼보울 광고로 꼽히는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 광고에는 집 잃은 강아지 스토리가 등장했다. 맥주와는 동떨어져 보이는 콘셉트이지만 반려동물은 아기와함께 성별ㆍ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잘 소구하는 소재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버드와이저는 올해 강아지를 광고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예상만큼 돈이 되지 않아서’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유행에 민감한광고주들이 올해 수퍼보울 광고에선 눈물샘을 자극하거나 감동을 자아내는 스토리보다는 코믹하고 웃음을 주는 이야기를 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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