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품질보증(CPO • Certified Pre Owned) 중고차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자동차 전문 사이트 ‘에드먼즈 닷컴’(www.Edmunds.com)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중고차가격은 1만8,8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7.6%(1,300달러)상승한 가격이다.
이 가운데 CPO 중고차는 지난 2분기 66만766대가 팔려 단일분기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 증가한 수치다. 전국 딜러(Franchise)에서 판매된 중고차의 22.7%가 CPO 중고차였을 만큼 인기가 높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CPO 중고차는 새 차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새 차와 별 차이가 없어 CPO 딱지(사진)가 붙지 않은 차량보다 최소 수 백 달러 이상을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씨카스 닷컴(iSeeCars.com)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올해 초 CPO 중고차는 CPO가 없는 차량보다 평균 722달러 더 비쌌다. 다지와 지프, 램, 수바루, 혼다, 마즈다, 크라이슬러, 뷰익, 셰비 등 9개 브랜드의 CPO와 비CPO 가격 차이는 500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고급차일수록 가격 차이가 커 BMW 경우, 1,600달러 정도의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약 혼다 공인딜러에서 CPO 중고차를 샀다면 ‘제조사(Manufacturer) 품질보증 차량’을, 일반 딜러에서 샀다면 ‘딜러 품질보증 차량’을 구입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제조사 품질보증 차량의 신뢰도를 더 높게 치고 있다.
CPO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는 밀레니엄 혼다에 따르면 혼다 CPO 딱지를 받기 위해서는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총 165개 부문에 대한 엄격한 품질심사를 100% 통과해야 한다.
밀레니엄 혼다의 스티븐 지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고객들이 중고차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는 품질보증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현재 0달러 다운페이먼트와 1.9% 이자율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밀레니엄 혼다는 혼다 전차종 품질보증과 함께 기존 워런티에 중고차 구입 후 최초 1만2,000마일까지 워런티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비 CPO 중고차의 워런티는 1개월, 3,000마일이라 CPO 중고차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네멧 현대도 CPO 중고차에 대한 문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와 기아 딜러십을 갖고 있는 네멧 현대의 케니 박 대표는 “현대 CPO 중고차는 10년, 10만마일 워런티를 그대로 이어받게 된다”며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친 CPO 중고차는 딜러가 그 품질을 보증한 차량으로 고객 만족도 역시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CPO 중고차라고 100%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문가들은 “CPO 차량에서 더러운 에어필터, 낡은 와이퍼 블레이드, 닳은 타이어, 워런티 기간 차이 등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CPO 중고차 구입 시 꼼꼼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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