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과 샤핑객들의 식사 및 휴식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LA 한인타운 일부 푸드코트를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지난주 한국에서 LA를 방문한 언니와 함께 한인타운 3대 푸트코드 중 한 곳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김모(50)씨는 다소 불쾌한 경험을 했다. 문 닫기 약 15분 전쯤 주문한 음식을 먹던 중 오후 8시 정각이 되자 푸드코트 일부 전등이 꺼지기 시작한 것.
김씨는 “문 닫을 시간이 됐다고 손님이 식사를 하는데 불을 끄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음식가격이 일반 식당보다 싼 것도 아닌데 손님 대접을 소홀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대로 음식 맛이 괜찮고 팁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한인들이 애용하는 푸드코트이지만 ‘손님은 왕’이라는 서비스 정신이 아쉽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동료들과 함께 한인타운 푸트코트에서 점심을 해결한다는 직장인 홍모(40)씨는 “가끔씩 다른 사람들이 먹은 짜장면, 짬뽕 그릇이 옆 테이블에 계속 방치된 모습을 볼 때 밥맛이 떨어진다”며 “그래도 한 장소에서 다양한 메뉴 초이스를 제공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푸드코트를 계속 찾게 된다”고 말했다.
많은 한인들은 업종에 상관없이 비즈니스들이 ‘고객중심 경영’을 외치는 요즘 푸드코트들도 손님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사소한 것부터 배려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