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4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Deloitte)가 미국 내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 기업의 55%가 사용하는 전기의 일부분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자체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80%에 달하는 기업들은 전력비용을 줄이는 것이 경쟁우위를 유지하는데 필수라고 응답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체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설정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기업들이 전력소비 절감 노력을 강화하고,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에너지 관리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의 57%는 공식적으로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6% 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다. 특히, 55%의 기업들은 현재 자체 전기 일부분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 역시 지난해 44%에서 11% 정도 높아졌다.
현지 전력생산 중 13%는 풍력 또는 태양광을 통해 조달하고 있었다. 딜로이트 측은 이 비중이 2017년에 16%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현지 전력생산의 9%는 연료전지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열병합 발전을 통한 전력생산도 9% 정도를 차지했다. 나머지 발전원은 디젤 발전과 같은 소규모 화석연료 발전이 차지했다.
딜로이트는 이번 설문조사에 대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연구결과에 비해 올해의 결과는 에너지가 더욱 비즈니스 역량의 중요 요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고 이런 트렌드가 앞으로도 강해질 것\"이라며 \"기업들이 합리적인 에너지소비에 대해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에너지관리를 기업 전략의 핵심 측면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지 전력생산은 기업의 전력공급 신뢰성을 높이고 고객관계를 개선하는 측면이 있다. 전력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자체발전을 함으로써 중앙 전력계통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도 신뢰성 있게 전기를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에너지관리 측면에서 보다 많은 통제권을 부여하며, 에너지관리 전략을 폭넓게 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할 경우, 그들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내 250명 이상의 고용 인력을 갖고 있는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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