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식량으로 쓰이는 밀가루 등 제분공업 생산품보다 과일이나 담배를 더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가루 수입은 작년보다 40% 줄었다.북한에 식량 지원을 해야 한다는 세계식량계획(WFP)의 최근 조사와 달리, 북한 식량사정이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을 해야 할 정도로 나쁜 것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국제무역센터(ITC)의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분기 중국으로부터 1800만달러어치의 식량을 수입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밀가루 등 제분공업 생산품을 1644만달러어치, 쌀 등 곡물을 180만달러어치 사들였다.
이는 북한의 중국 수입(4억5498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 수준으로, 전년 동기의 6.5%보다 2.5%포 줄었다. 특히 밀가루 등 제분공업 생산품은 40%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플라스틱이었다. 이어 인조섬유, 과일,견과류 등의 순이었다. 과일은 최근 북한이 수입을 큰 폭으로 늘린 품목 중 하나다.
담배 수입도 크게 늘어났다. 북한은 2016년 1879만달러, 2017년 3274만달러어치의 담배를 중국에서 수입했는데 작년 수입액은 6964만달러어치로 늘었다. 2년만에 수입액이 2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최근 \"북한은 이제 배급제가 아니라 장마당을 통해 식량이 공급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식량 단위가격이 작년 5000원선에서 요즘 4000원선으로 내려왔다는 얘기들이 있다\"고 했다. 가격의 하락은 공급의 증가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 인도주의 차원에서 식량 지원을 해야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