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소 7만명의 지명 수배자가 FBI에 의해 운영되는 국가범죄경력조회시스템 데이터 베이스에서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들이 데이터 베이스에서 지워진 것은 FBI가 지난 2월 법령해석을 바꿔 범죄를 저지른 후 다른 주로 넘어간 탈주자에 대해서만 총기 구매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따라 연방법에 따라 지난 2월 이전에는 총기 구매가 불가능했던 범죄자들이 총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됐는데, 그 숫자는 신원 조회를 통해 지명 수배자 18만명을 포함해 150만명에 달한다.
세션스 법무장관은 FBI측에 데이터 베이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미국에서 총기 관리 구멍은 최근 텍사스주의 한 침례교회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한 뒤 논란이 됐다.
총기난사 범인 데빈 켈리(사진.26)는 과거 정신치료 시설에서 탈출한 전력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으로 공군에서 불명예 제대했지만 총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공군은 그의 범죄 기록이 데이터 베이스에 입력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